날이 추워지면서 또는 봄이 다가오면서 비염 때문에 고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비염은 왜 생기는 것이며 치료하는 방법으로 어떤 것이 있는지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비염이란?
비염은 쉽게 말해서 코 안의 염증이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을 크게 분류해보자면 알레르기성 비염과 만성 비염으로 나눠집니다. 다만 알레르기성 비염과 만성 비염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기준은 특별히 없으며 4계절 내내 지속되는 비염인 통년성 비염을 만성 비염으로 칭하기도 합니다.
비염의 증상은 무엇이 있을까요?
비염의 증상은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 맑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 코 가려움이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알레르기 비염이 심한 경우에는 눈이 가렵거나 충혈되는 등 눈에 대한 증상이 양측성으로 동반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코막힘이 비염의 주된 증상이라고 볼 수 있으며 한 번에 양쪽이 모두 막히는 것이 아니라 좌우가 교대로 막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오전에 코막힘 및 콧물이 심하고 오후가 되면서 서서히 완화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혈관운동성 비염의 경우에는 심리적 요인, 정서적 요인, 피로 등에 관련이 있으며 10~30대 여성에게서 발작적인 재채기 및 콧물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후성 비염의 경우 코 막힘이 심하며 이로 인하여 후각 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증상이 심할 때에는 양쪽 코 모두 막히므로 구강호흡을 하는 모습이 관찰되기도 합니다.
비염의 원인
만성 비염의 경우 급성 비염에 대하여 불완전한 치료를 했거나 부비동 혹은 편도 조직의 만성적인 염증으로 인하여 비염이 오래 지속될 겅우, 영양 상태가 불량한 경우, 면역력이 저하되었을 경우를 원인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알러지를 유발하는 항원인 알레르겐에 의해 나타납니다. 알레르겐의 대표적인 예시로는 곰팡이, 꽃가루, 집 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 등이 해당됩니다.
혈관 운동성 비염의 경우는 외부 온도 혹은 냄새와 같은 비특이적 외부 자극 요인에 의하여 비강 점막이 과민반응을 하여 나타납니다. 비후성 비염은 코 안의 구조적인 변형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중격 만곡증 때문에 공기의 마찰이 지속되어 점막이 부어오르며 생기기도 하고 영양상태 및 면역력 저하, 외부 환경, 약물 및 음식물 등에 의해 발생하기도 합니다.
실천하기 쉬운 비염의 치료 방법
비염을 완화하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실천하기 좋은 방법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먼저 비강을 식염수로 세척하는 것입니다. 약국에 방문하여 세척 도구를 구입할 수 있으며, 세척 도구를 사용하여 비강 내의 이물질 및 염증을 유발하는 요인들을 식염수로 세척할 수 있습니다. 이때 사용하는 식염수는 차갑거나 너무 뜨거운 것이 아닌 30~35도 정도의 미지근한 온도의 식염수를 사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만성 비염의 경우에는 증상이 심한 아침에 시행하는 것이 좋으며 염증 물질이 비강 안에 많이 축척되어 있을 저녁에 한 번 더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번째로 주위 환경을 정돈하는 것입니다. 지금처럼 날이 추운 겨울에는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비염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외출 시에 마스크 또는 스카프를 착용하여 실내외의 온도 차이를 크게 느끼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집 먼지 진드기가 서식하기 쉬운 침대, 베개, 이불, 담요와 같은 침구류, 소파 천 등도 지퍼가 달린 커버를 사용하도록 하며 자주 삶아서 살균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진공청소기로 청소를 하여 실내의 먼지를 줄이고 동물의 털에 의한 비염이라면 동물을 가까이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세번째로 후각 기능을 회복시켜서 냄새를 맡을 수 있게 해주는 영향혈을 지압하는 방법입니다. 코 양쪽 끝에서 한 마디 정도 옆쪽에 있는 부분인데, 이 영향혈을 양 검지 손가락으로 지그시 누르며 지압하는 것입니다. 지압은 콧물이 날 경우 수시로 압박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비이인후과에 방문하여 진료를 받고 약을 처방받거나 수술을 하는 것입니다. 다만 비염 수술의 경우 몇 년 이내로 재발하기가 쉽고 스테로이드성 약을 처방받더라도 오랜 기간 복용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생활습관 개선이 비염 치료에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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